미국의 거대 신문사 뉴욕타임스(NYT)가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에 대한 인내심을 마침내 잃었다.
금요일, 이 미디어 기업은 AI 칩 선두업체 엔비디아(NVDA)의 지원을 받는 퍼플렉시티 AI를 법정으로 끌고 갔다. 이 AI 기업이 수백만 건의 기사를 불법으로 사용해 스타트업의 AI 모델을 훈련시켰다는 주장 때문이다. 이번 소송은 뉴욕타임스가 퍼플렉시티에 자사 콘텐츠를 AI 모델에 사용하는 관행을 중단하라는 법원 서한을 보낸 지 1년여 만에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로부터 소송을 당한 경쟁사 오픈AI처럼, 퍼플렉시티 AI는 허가 없이 콘텐츠를 AI 모델 훈련에 사용했다며 여러 출판사로부터 소송 대상이 되어 왔다. 예를 들어, 퍼플렉시티 AI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RDDT)이 10월에 고소한 4개 업체 중 하나다. 레딧은 이들 업체가 구글(GOOGL) 검색 결과를 통해 허가 없이 자사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에는 영국 국영방송 BBC도 유사한 주장으로 퍼플렉시티 AI를 고소하겠다고 위협했다. 비즈니스 및 기술 매체 포브스와 보그 매거진 발행사 콘데나스트도 작년에 비슷한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작년 뉴욕타임스에 대응하며 퍼플렉시티 AI는 단지 "웹페이지를 색인화하고 사용자가 질문할 때 응답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사실적 콘텐츠를 인용으로 표시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스타트업은 또한 "법은 어떤 조직도 사실에 대한 저작권을 소유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퍼플렉시티 AI는 6월에 개닛(GCI)과 전략적 계약을 체결해 USA 투데이와 USA 투데이 네트워크에 속한 미국 전역의 200개 이상 출판물로부터 콘텐츠를 라이선스하기로 했다.
뉴욕타임스의 이번 소송은 전통 출판사들의 광고 수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사업 전환에 성공한 몇 안 되는 미디어 거대 기업 중 하나인 이 회사가 디지털 구독자 기반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지난 6월, 아마존(AMZN)은 이 신문사에 AI 모델 훈련과 디지털 비서 알렉사에 활용하기 위해 광범위한 콘텐츠를 라이선스하는 대가로 연간 약 2,000만~2,5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월가에서 뉴욕타임스 주식은 현재 보통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난 3개월간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4건, 보유 2건을 부여한 데 따른 것이다.
평균 NYT 목표주가는 66.83달러로, 현재 거래 수준에서 약 4%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