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이 이번 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중국과 미국 양측에서 나온 최근 신호에 반응했으며, 이는 수요 증가와 향후 공급 부족 가능성을 시사한다. 월요일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가격은 톤당 1만1771달러를 잠시 기록했다. 상하이 선물 가격도 상승해 톤당 9만3300위안에 근접했다. 이번 랠리는 뉴욕에서 뭄바이까지 다른 시장으로도 확산됐다.
최근 상승은 베이징의 주요 정책 회의 이후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2026년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지출 계획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계획에는 중국 전력망 업그레이드와 컴퓨팅 인프라 확장이 포함된다. 두 분야 모두 대량의 구리를 필요로 한다.
또한 중국의 11월 수출 데이터는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은 처음으로 연간 무역흑자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특히 산업재에 대한 수요 전망에 대한 신뢰를 더했다.
동시에 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연준이 25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85~90%로 예상하고 있다. 낮은 금리는 종종 달러를 약화시킨다. 이는 달러로 가격이 책정되는 구리 같은 원자재 가격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미국의 무역정책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정제 구리 수입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로 인해 미국 거래소 전반에서 구리 비축이 증가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 창고에서 인출 요청이 늘어났고, 미국 코멕스 시스템에 보유된 구리는 기록적 수준에 달했다.
중국 증권가도 글로벌 공급과 수요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속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반면 중국 제련소들은 생산량을 10% 감축할 준비를 하고 있다. 동시에 광산들은 지연과 차질에 직면하고 있다. 시티그룹증권은 이제 2026년까지 정제 구리 부족이 45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새로운 공급을 시장에 가져오려면 내년 가격이 평균 톤당 1만2000달러 이상이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장기 추세는 구리 수요를 뒷받침한다. 여기에는 전기차로의 전환, 데이터센터 확장, 그리고 많은 지역에서 전력 시스템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포함된다. 실제로 제한된 공급 증가와 증가하는 수요로 인해 트레이더와 생산자 모두 지속적인 가격 변동을 예상하고 있다.
팁랭크스 비교 도구를 사용해 구리 채굴, 제련, 전기차 분야에서 구리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을 그룹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