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AVGO)의 최근 실적 발표가 월가 주요 애널리스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여러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강세 의견을 재확인하며, 맞춤형 AI 칩(XPU)과 네트워킹 분야에서 브로드컴의 입지가 AI 인프라 붐의 장기 수혜주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은 목표주가를 400달러에서 475달러(상승여력 32%)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라스곤은 투자자들이 브로드컴의 AI 사업이 기대치를 상회할 뿐만 아니라 가속화되고 있다는 큰 그림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로드컴은 앤트로픽(PC:ANTPQ)으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주문을 확보했으며, 이는 지난 분기에 확보한 100억 달러에 더해진 것이다. 또한 약 10억 달러 규모의 초기 주문을 받은 다섯 번째 주요 AI 고객사를 공개했다.
라스곤은 이러한 수주가 2026 회계연도 AI 매출을 50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불과 한 분기 전 논의된 400억 달러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는 "AI 강세론이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고 밝혔다.
파이퍼 샌들러의 하시 쿠마르 역시 목표주가를 375달러에서 430달러(상승여력 19.5%)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쿠마르는 향후 18개월간 730억 달러에 달하는 브로드컴의 AI 수주잔고를 강조했는데, 이는 반도체 업계에서 보기 드문 가시성 수준이다.
쿠마르는 "특히 주가 약세 시 브로드컴 매수를 권고한다"며, 브로드컴의 XPU 사업을 평가할 때는 매출총이익률이 아닌 매출총이익 절대액이 적절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벤치마크의 코디 에이크리는 이번 조사 중 가장 낙관적인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385달러에서 485달러(상승여력 34.8%)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에이크리는 지난 1년간 120% 상승한 후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예상되었지만,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언급했다.
에이크리는 구글(GOOGL)의 아이언우드 TPU 확장에서 브로드컴의 역할을 지적했는데, 이는 현재 애플(AAPL), 코히어(PC:COHER), SSI 같은 고객사에 배포되고 있다.
증권가는 최근 3개월간 27건의 매수와 2건의 보유 의견을 제시하며 브로드컴 주식에 대해 적극 매수 컨센서스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브로드컴의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459.59달러로 27.43%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