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노보 노디스크(NVO)의 체중 감량 알약을 승인하면서 식욕 억제 약물의 대중 시장 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체중 감량을 돕는 GLP-1 약물인 위고비의 알약 형태는 1월부터 출시된다. 주사형과 동일한 효과를 제공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하고 자가 주사가 필요 없다.
이는 접근성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매주 자가 주사를 맞는 것보다 매일 알약을 복용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저렴한 알약은 보험사들이 치료비를 보장할 가능성도 높인다. 또 다른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LLY)도 내년 자체 버전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NVO 주식은 수요일 1.84% 상승해 52.56달러에 마감했다.

GLP-1 약물이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소비자 행동의 변화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코넬대 연구에 따르면 GLP-1 약물을 사용하는 가구는 평균적으로 식료품 지출을 5.3%, 패스트푸드 지출을 8% 줄였다. 이러한 추세는 환자가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종종 역전된다. 그러나 알약 형태는 장기 복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식품 수요에 더 영구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증권가는 포장 식품 제조업체와 외식 체인들이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 코나그라 브랜즈(CAG), 네슬레(NESN) 등은 이미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GLP-1 복용자들은 소량을 선택하고 단백질과 섬유질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응해 기업들은 제품 라벨을 조정하고 새로운 레시피를 출시하며 소매업체와 협력해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
코나그라는 'GLP-1 친화적'이라고 표시된 헬시 초이스 냉동 식사가 유사한 주장을 하는 경쟁 제품보다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레시피는 5월에 더 많이 출시될 예정이며 월마트(WMT), 크로거(KR) 같은 주요 소매업체의 지원을 받는다.
네슬레는 GLP-1 사용자를 겨냥한 새로운 냉동 식사 라인인 바이탈 퍼슈트를 출시했다. 오이코스 요거트를 만드는 다논(DANOY)은 고단백 제품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패스트 캐주얼 체인들도 조정하고 있다. 치폴레(CMG)는 1인분 스테이크나 치킨 같은 품목을 포함하는 고단백 메뉴를 막 출시했다. 올리브 가든 같은 레스토랑은 소량 사이즈를 추가했다. 누들스 앤 컴퍼니는 목표가 가볍게 유지하면서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성인의 약 12%가 현재 GLP-1 약물을 복용한다고 답했다. 알약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이 수치는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약물은 복용이 쉽고 비용이 저렴해 더 오래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이것이 사람들의 식사와 쇼핑 방식에 더 지속적인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체중 감량 알약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파급 효과는 충동 구매, 대량 포장 또는 고당분 제품에 의존하는 카테고리를 재편할 수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식품 부문은 이미 적응하고 있다.
월가에서 노보 노디스크는 9명의 애널리스트 평가를 기반으로 보통 매수 컨센서스를 받고 있다. NVO 주식의 평균 목표가는 55.33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5.37%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