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NVDA)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또 다른 행보를 내디뎠다. 이번에는 AI 모델이 사용자에게 답변을 제공하는 추론 분야에 집중한다. 수요일 엔비디아는 AI 스타트업 그록(Groq)의 칩 기술을 라이선스하고 창업자 조나단 로스와 사니 마드라 사장을 포함한 여러 고위 임원을 영입한다고 밝혔다. 재무적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비독점' 라이선스로, 그록은 여전히 다른 파트너와 협력할 수 있다. 그록은 별도 회사로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먼 에드워즈가 CEO를 맡게 되며, 회사의 클라우드 사업은 계속된다.
그록은 속도에 최적화된 추론 칩을 제작한다. 이 칩은 외부 고대역폭 메모리 대신 온칩 메모리를 사용해 AI 시스템이 더 빠르게 응답하도록 돕는다. 이는 칩에서 실행할 수 있는 모델의 크기를 제한하지만, AI 도구가 더 널리 사용됨에 따라 더 빠른 응답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설계는 기업들이 AI 애플리케이션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실행할 방법을 찾으면서 관심을 끌었다. 한편 그록의 기업가치는 올해 급격히 상승했으며, 이는 추론 분야의 대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의 그록 계약은 빅테크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변화를 반영한다. 완전한 인수 대신 기업들은 라이선스 계약과 직접 리더십 영입을 선택하고 있다. 이는 기업 인수에 따르는 추가적인 규제 심사 없이 새로운 기술과 인재를 영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 사례로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6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최고 AI 임원을 영입했고, 메타 플랫폼스(META)는 회사를 인수하지 않고 스케일 AI의 CEO를 영입하는 데 150억 달러를 지출했다. 아마존(AMZN)은 어뎁트 AI의 창업자들을 영입했고, 엔비디아는 앞서 9억 달러를 투자해 AI 하드웨어 스타트업 엔파브리카의 CEO 로찬 산카르와 그의 팀을 영입하면서 기술도 라이선스했다.
규제 당국이 이러한 계약들을 검토했지만, 지금까지 중단된 사례는 없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개월간 39건의 매수, 1건의 보유, 1건의 매도 의견을 제시하며 NVDA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부여했다. 또한 NVDA의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263.58달러로 39.8%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