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업용 시장에서 코파일럿의 독점적 지위를 노렸지만, 사용자들이 챗GPT로 이탈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젠 등의 기업들은 직원들이 오픈AI의 대표 챗봇을 선호하면서 코파일럿 사용을 중단했다. 이는 MS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시장에서 코파일럿 브랜드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경쟁 관계가 아니다. 오픈AI는 MS의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앞세워 MS의 고객 기반을 잠식하고 있다. 이는 전략적 수로, MS는 이에 명백히 동요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MS는 서둘러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파이(Phi)와 같은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고, 그록과 딥시크 등 제3자 엔진을 번들로 제공하며, 오픈AI 이름에 의존하는 대신 자사 제품군을 'MS AI'로 재브랜딩하고 있다.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기업이 리브랜딩을 하지는 않는다. MS는 단순히 오픈AI의 호스팅 제공업체로 인식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애저는 AI 혁명의 중추가 되어야 했지만, 이제는 오픈AI의 다중 벤더 전략에서 하나의 클라우드로 전락할 위험에 처했다.
한편 오픈AI는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오라클, 소프트뱅크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애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오픈AI가 MS의 단순 확장이 아닌 경쟁자임을 알리는 신호다.
더 많은 컴퓨팅 파트너를 확보함으로써 오픈AI는 상당한 영향력을 얻게 됐다. 계약 갱신 시 GPU 접근권을 구걸하지 않고 조건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양사 간 힘의 균형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오픈AI는 비공개적으로 MS에 대한 반독점 제소라는 극단적 옵션을 검토 중이다. 오픈AI는 윈드서프 조건과 IP 사용 및 수익 배분에 대한 MS의 통제력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는 법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지만, 이 '파트너십'이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보여준다. 규제 당국이 개입하면 코파일럿-챗GPT의 이혼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AI 리더십은 공유된 왕관이어야 했지만, 2025년에는 줄다리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파일럿 불만족 보도 이후 MS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증권가는 오픈AI가 저평가됐는지, 아니면 MS가 타사의 기술에 너무 의존하며 과도하게 확장했는지를 논의하고 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MS 주식은 35명의 애널리스트 중 30명이 매수, 5명이 보유, 매도 의견은 없어 강력 매수 등급을 받았다. 12개월 목표주가는 516.14달러로 현재 거래가 487.77달러 대비 5.82% 상승 여력이 있다.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확산이 지속되고 오픈AI가 계속해서 기업 수요를 흡수한다면, 이러한 목표주가와 등급이 조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