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쟁시장청(CMA)이 구글(GOOGL)의 검색 서비스에 대해 가장 강력한 규제안을 제시했다. CMA는 검색 결과의 공정성 강제와 퍼블리셔를 위한 데이터 투명성 등 포괄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영국의 새로운 디지털 시장법에 따라 CMA는 기술 대기업에 직접적인 의무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정치적 문제가 존재한다.
다수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정치적 분위기, 특히 친성장 성향의 노동당 정부 출범을 앞두고 강력한 반독점 조치에 대한 지지가 약화되고 있다. 규제 당국은 여전히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내부 관계자들은 규제 의지가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CMA가 제안한 규정에 따르면 구글은 영국 내 검색엔진 운영 방식에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 우선, 규제 당국은 구글이 자사 서비스를 검색 순위에서 우대하는 관행을 중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들이 묻히고 의존적인 퍼블리셔들이 불만을 제기해온 오랜 문제였다.
둘째로, EU에서 안드로이드에 강제했던 것처럼 사용자가 간단히 기본 검색엔진을 변경할 수 있는 '선택 화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CMA는 또한 구글의 데이터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퍼블리셔들에게 자신들의 콘텐츠가 검색에서 어떻게 노출되고 수익화되는지 더 명확히 보고하는 것이 포함된다. 특히 중요한 점은 사용자 데이터 이동성으로, 이는 사람들이 검색 기록을 다른 플랫폼으로 이전할 수 있게 하여 구글의 오랜 독점적 지위를 약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단순히 공정성이나 소비자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AI 생성 결과가 제3자 콘텐츠의 가시성과 도달범위를 더욱 방해하는 현 시점에서, 인터넷의 유통과 발견 계층에 대한 구글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구글은 새로운 규제가 '영국에서의 새로운 기능 출시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는 다른 국가에서도 보았던 동일한 전략이다. 규제가 곧 정체를 의미한다는 주장이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을 기술 허브로 만들고자 하는 정부에게 이러한 메시지가 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 있다.
선택 화면과 순위 변경 같은 일부 규정은 10월에 시행될 수 있다. 그러나 기본 설정, AI 콘텐츠, 광고 관행에 대한 더 깊은 조사는 2026년까지 이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CMA는 구글과 애플(AAPL)의 브라우저와 앱스토어 통제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어, 향후 더 광범위한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알파벳에게 영국은 가장 큰 시장은 아니지만, 여기서 일어나는 일이 선례가 될 수 있다. 트래픽 패턴의 강제 변경은 검색 광고 수익을 감소시키고 작은 경쟁사들의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움직임이 EU나 미국으로 확산될 경우 그 영향이 배가된다는 점이다.
애드테크, 퍼블리싱, 프라이버시 중심 플랫폼들에게 이는 실질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구글의 독점이 오랫동안 대안을 막아온 지역에서 더욱 그렇다.
알파벳(GOOGL)은 월가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3개월간 38명의 애널리스트가 의견을 제시했는데, 이 중 29명이 매수, 9명이 보유를 추천했으며, 매도 추천은 없었다. 현재 주가 170.89달러 대비 평균 목표주가는 199.20달러로, 16.6%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