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ZN)이 물류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 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로 물류창고와 배송 운영을 지탱하던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월요일 오후 거래에서 아마존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아이티 출신의 프란츠디 제롬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오하이오 물류창고에서 근무하던 제롬은 아마존으로부터 여러 차례 호평을 받았다. 3월에는 관리자가 "팀에 대한 신뢰성과 근면성, 헌신"을 인정했고, 몇 달 후에는 "유연성과 추가 근무 수용"에 대해 감사 메시지를 받았다.
하지만 2주 후 제롬의 취업 허가가 취소됐다. 오하이오 물류창고에서 '수백 명'의 다른 직원들도 같은 이유로 일자리를 잃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한시적 취업 허가 프로그램이 취소된 결과다. 이러한 영향은 아마존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 공장, 물류창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타격을 주고 있다.
한편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4개월 전 아마존은 그록과 챗GPT에 대항하기 위해 알렉사의 웹 버전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웹 버전 개발이 예상보다 어려운 것으로 드러나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6월 말 보도에 따르면 알렉사닷컴은 7월 31일 이전에는 절대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이 날짜는 마감일이 아닌 최소 기한이 되어버렸다. 챗봇 시장 진출을 노리는 아마존의 시도는 8월이나 그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한 연장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챗봇 개발이 예상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월가는 아마존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3개월간 총 45명의 애널리스트 중 44명이 매수, 1명이 보유 의견을 냈다. 지난해 주가가 16.76% 상승한 가운데, 아마존의 평균 목표주가는 250.95달러로 현재가 대비 10.51%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