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랫폼스(META)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슈퍼클러스터라 불리는 강력한 컴퓨팅 시스템 구축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거대 AI 데이터센터들은 첨단 AI 모델의 학습과 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메타는 오픈AI와 구글(GOOGL)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첫 번째 슈퍼클러스터인 '프로메테우스'는 2026년 가동을 시작하며, 두 번째 '하이페리온'은 최종적으로 5기가와트 규모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저커버그는 이러한 센터들이 메타에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연구원 1인당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페이스북과 스레드에 올린 글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메타의 강력한 광고 사업이 이러한 투자를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는 AI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2025년 자본지출 계획을 640억~7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새로운 AI 도구와 인프라는 메타 AI 앱, 이미지-비디오 광고 생성기, 스마트 글래스 등 메타의 제품들을 지원하게 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AI 공세가 지난 6월 라마 4 모델 개발에 어려움을 겪은 후 신설된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 주도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에 메타는 스케일AI의 전 CEO 알렉산드르 왕과 깃허브 전 대표 냇 프리드먼 등 유명 인사들을 영입했다. 메타는 이미 스케일AI에 143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현재는 프리드먼과 대니얼 그로스가 연계된 투자펀드의 지분 매입을 추진 중이다. 또한 경쟁사들로부터 핵심 인재를 영입하는 데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월가는 메타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3개월간 총 45명의 애널리스트 중 41명이 매수, 4명이 보유 의견을 냈으며, 매도 의견은 없었다. 메타의 주당 목표주가는 735.21달러로, 현재 주가가 적정 수준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