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19% 하락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 부진, 수익성 악화,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행보, 연방 전기차 보조금 혜택 상실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한다. 월가는 테슬라의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0.3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21.9억 달러를 기록하고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인스트리트데이터의 차트에 따르면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한 38만4,120대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어려운 거시경제 여건과 경쟁 심화 속 전기차 시장 수요 전망, 저가 전기차 모델 출시, 로보택시 사업 확대, 규제 환경 변화 등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에 주목할 전망이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안드레스 셰퍼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과 335달러의 목표가를 유지했다. 5성급 애널리스트인 그는 테슬라의 차량 인도 실적과 예상보다 낮은 에너지 저장 제품 배치를 반영해 2분기 매출 전망치를 기존 241억 달러에서 21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셰퍼드가 2025년과 2026년 연간 매출 및 EPS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했다는 것이다. 그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을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반의 고수익 모델'로 보고 있으며, 상용화 이후 빠른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차량공유 산업에서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보였다.
한편 바클레이스의 댄 레비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보유 의견과 275달러의 목표가를 유지했다. 레비는 테슬라가 '점차 약화되는 펀더멘털'에 직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로보택시 사업 전망에 주목하면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의 로보택시/자율주행차(AV) 전략이 부각될 기회가 있을 것이며, 머스크가 차량 보유대수 성장 목표나 확장 계획을 논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레비는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규제 크레딧 제외)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전 연도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테슬라의 연간 EPS 전망치가 연초 3.20달러 이상에서 1.84달러로 하락한 점을 지적했다. 레비는 저가 모델 출시 지연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팁랭크스의 AI 주식 분석은 테슬라 주식에 대해 아웃퍼폼 의견과 6.85% 상승 여력을 반영한 351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AI 애널리스트 평가는 강력한 재무성과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강조된 긍정적인 측면들을 근거로 했다. 다만 기술적 지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밸류에이션은 고평가 상태로 나타났다.
팁랭크스의 옵션 툴에 따르면, 옵션 트레이더들은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상하방으로 약 7.36% 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직면한 여러 도전과제들을 고려할 때, 월가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13개의 매수, 13개의 보유, 8개의 매도 의견을 종합한 것이다. 테슬라 주식의 평균 목표가는 299.52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8.8%의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