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TSLA), 니오(NIO), 리오토(LI)가 각자의 전략과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테슬라는 오늘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차량 인도 대수도 공개한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 전망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중국의 니오와 리오토는 차량 인도 실적과 기술 혁신을 통해 테슬라와의 격차를 좁히려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기차 산업을 뒷받침하는 여러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경쟁력 있는 전기차 제조사들에 주목할 시점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선구자인 테슬라는 올해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는 1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38만400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으며, 이는 2분기 연속 감소세다. 이에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성장성에 대해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최근 생산량은 약 41만대로, 모델3와 모델Y가 주력 차종이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은 모델Y 리프레시를 위한 공장 재정비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한 경쟁 심화를 반영한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관세 우려, 미국과 유럽에서의 항의와 불매운동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다.
오늘 실적 발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재무제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도량 감소는 매출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최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하며 자율주행에 승부수를 걸고 있으며, 1분기 9.6GWh를 기록한 에너지 저장 사업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여전히 선발주자로서의 이점과 열성적인 팬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가총액 1.1조 달러와 연초 대비 18% 하락한 주가를 고려할 때, 현재의 기대감이 시장의 역풍을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중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업체 니오는 배터리 교환 기술과 고급스러운 매장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2분기 차량 인도량은 7만2056대로 전년 동기 5만7373대 대비 25.6% 증가해 7만2000~7만5000대의 가이던스를 달성했다.
6월 인도량은 2만49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니오 브랜드에서 1만4593대, 가족형 브랜드 ONVO에서 6400대, 신규 콤팩트 라인 FIREFLY에서 3932대가 판매됐다. 서브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주력 니오 브랜드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2025년 상반기에 14.85% 감소했다.
리오토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로 독특한 포지셔닝을 구축하고 있다. 2분기 차량 인도량은 11만1074대로 전년 동기 8만8595대 대비 25.2% 증가했다. 다만 판매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인해 가이던스를 12만3000~12만8000대에서 하향 조정했다.
6월 인도량은 3만62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누적 인도량은 6월 말 기준 133만7810대를 기록했다. 니오와 달리 L9 같은 고수익 SUV와 Li MEGA MPV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리오토의 하이브리드 전략은 주행거리 불안이 여전한 중국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지만, 7월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차 Li i8은 샤오미의 YU7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BYD와 테슬라의 가격 경쟁, 관세 문제가 과제로 남아있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꾸준한 성장세는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