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가 '크립토 윈터'로 불린 암호화폐 시장 침체기에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BTC)의 대부분을 매도해 수조원대의 잠재 수익을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2021년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선구자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2022년 디지털 자산 시장이 급락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1만6000달러 선까지 하락하자 보유 물량의 4분의 3(75%)을 매도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으로 반등해 지난 1년간 80% 상승했으며 현재 11만6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 인해 테슬라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잠재적 수익을 놓치며 거대한 시장 기회를 상실했다.
테슬라의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르면 7월 23일 기준 암호화폐 보유액은 12억4000만 달러로, 1년 전 7억2200만 달러에서 72% 증가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2만3000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머스크가 암호화폐보다는 전기차, 자율주행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테슬라가 시장 저점에서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한 것은 분명한 실수로 평가된다. 현재 전기차 판매 부진과 머스크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소비자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테슬라로서는 암호화폐를 통한 현금 확보가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월가 애널리스트 35명의 테슬라 투자의견은 '보유'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간 매수 14명, 보유 14명, 매도 7명의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주가 대비 목표주가 314.48달러는 0.36%의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