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철도 운송업체 노폭서던(Norfolk Southern)이 경쟁사 유니언퍼시픽(Union Pacific)과 2500억달러 규모의 거대 철도 기업 탄생을 위한 인수합병에 합의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유니언퍼시픽은 주가가 0.5% 하락한 가운데 850억달러에 노폭서던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가 승인되면 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미국 서부 3분의 2를 장악하고 있는 유니언퍼시픽의 철도망과 동부 22개 주에 걸친 노폭서던의 1만9500마일 네트워크가 통합된다.
43개 주에 걸쳐 5만 마일 이상의 철도망을 보유하게 되는 미국 최대 철도 운영사가 탄생함에도 불구하고, 노폭서던의 주가는 장 전 거래에서 2.7% 하락했다.
이번 합병으로 탄생하는 회사는 서부 태평양 연안에서 동부 대서양 연안까지 자체 철도망으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최초의 운영사가 된다. 유니언퍼시픽은 이를 통해 165년 전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구상했던 대륙횡단 철도의 비전이 마침내 실현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노폭서던의 주당 가치를 320달러로 평가해 총 기업가치 850억달러를 기록했다. 유니언퍼시픽의 기업가치는 약 1650억달러다. 규모는 작지만 노폭서던은 올해 경쟁사들보다 우수한 실적을 보여왔다.
철도 업계는 최근 높은 인건비와 연료비, 화물 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국내 투자 확대 요구로 인한 미국 제조업 회복이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거시경제 상황은 철도 운영사들의 사업 모델에서 핵심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짐 베나 유니언퍼시픽 CEO는 "철도는 산업혁명 이후 미국을 건설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이번 거래는 업계를 발전시키는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조지 노폭서던 CEO는 이번 거래가 "전체 경제에 기여하는 철도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 규모를 고려할 때 규제 장벽이 예상된다. 업계의 마지막 대형 거래였던 캐나디언퍼시픽(CP)의 310억달러 규모 캔자스시티서던 인수는 승인까지 2년이 걸렸다.
승인될 경우 이번 거래는 2023년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754억달러 규모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이후 최대 규모가 된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노폭서던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9건, '보유' 6건으로 종합의견은 '적극 매수'다. 최고 목표가는 323달러다. 노폭서던 주식의 평균 목표가는 288.67달러로 0.79%의 상승여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