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 데이비슨의 5성급 애널리스트 길 루리아를 비롯한 분석가들은 알파벳(GOOGL)의 자율주행차 부문인 웨이모가 독립 기업으로 분사될 경우 기업가치가 2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고객 보고서에서 웨이모의 잠재력을 테슬라(TSLA)의 로보택시 사업과 비교하며, 빅테크 기업 알파벳의 분할이 주요 사업부문의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제시했다. 증권가는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넷플릭스(NFLX), 아마존웹서비스(AMZN), 오픈AI와 경쟁하는 부문 등 관심 있는 사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웨이모와 관련해 D.A. 데이비슨은 테슬라의 시가총액 1조달러를 기준으로 알파벳 주당 약 16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테슬라의 기업가치는 현재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음에도 로보택시 사업 계획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웨이모는 3500대의 차량을 보유한 2026년에 7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웨이모가 이미 미국 4개 도시에서 1500대 이상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어 기술적으로 많은 경쟁사들보다 앞서 있다고 분석했다.
D.A. 데이비슨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접근방식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두 회사가 모두 성공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알파벳에 대한 중립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기업 분할이 이뤄진다면 대형주 최선호 종목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들이 알파벳의 검색, 클라우드, 광고 부문이 경쟁사들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보이는 것에 실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의 기업가치 평가가 이사회로 하여금 분할을 고려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가는 지난 3개월간 제시된 26건의 매수의견과 9건의 보유의견을 종합해 알파벳 주식에 대해 '매수 우위' 의견을 제시했다. 알파벳의 주당 목표주가는 214.41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9.8%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