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은행(Banco De Chile)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칠레은행은 순이익과 평균자기자본이익률(ROAE)에서 인상적인 실적을 보이며 견고한 재무건전성을 입증했다. 은행은 높은 자본비율과 효율적인 비용관리를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다만 대출 성장 둔화와 지속적인 고인플레이션이 과제로 지적됐다. 디지털 혁신과 고객 수익 성장에 중점을 둔 전략은 향후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칠레은행의 순이익은 6540억 페소를 기록해 연초 대비 2% 성장했다. 이는 평균자기자본이익률(ROAE) 21.9%로 이어져 주주 수익률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4%, 바젤III 기준 총자본비율은 17.8%를 기록했다. 또한 대손충당금 비율이 252%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재무 안정성을 강화했다.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효율성 비율을 36.4%로 유지해 4.5%의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객 수익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대출 순이익 6.2% 증가와 뮤추얼펀드 운용 및 거래 상품에서 발생한 수수료 수익 8.1% 상승에 기인했다.
칠레은행은 강화된 인증 시스템과 대출 시뮬레이터 등 새로운 디지털 도구를 출시했다. FAN 디지털 계좌는 30%의 교차판매율을 달성하며 고객 참여도 향상을 보여줬다.
대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3.9%에 그쳐 업계 전반의 사업 역동성 둔화와 경제활동 지연을 반영했다.
2025년 6월 기준 물가상승률은 4.1%로 중앙은행 목표치를 상회했다. 실업률은 8.9%로 상승해 경제 안정성에 도전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출/GDP 비율은 76-77% 수준을 기록해 GDP 성장과의 괴리를 보이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하회했다.
칠레은행은 견고한 재무성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상향 조정했으며, 인플레이션의 점진적 하락을 예상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4.75% 인하와 추가 인하 가능성은 경제 회복과 금융 안정성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