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주가 급락...비만치료제 임상결과 실망감 확산

일라이 릴리(LLY)의 주가가 비만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사그라들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8일 장 초반 일라이 릴리 주가는 약 1% 하락했다. 전날에는 후기 임상시험 결과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15% 급락한 바 있다. 일라이 릴리가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들의 체중 감소율은 72주 기준 약 12%였다. 증권가는 15% 수준의 체중 감소를 기대했었다.

또한 구토와 설사 등 부작용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되자 비만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히 사그라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실적은 호조

비만치료제 임상결과로 인해 일라이 릴리의 뛰어난 실적이 완전히 가려졌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회사는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호실적은 주사형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실적 개선과 가이던스 상향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의 판매 호조도 한몫했다. 마운자로의 매출은 시장 예상을 웃돈 5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일라이 릴리의 2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임상시험 결과 발표 이후 주가 급락을 막지 못했다.

투자의견

월가 애널리스트 19명 중 16명은 매수, 3명은 보유 의견을 제시하며 강력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제시된 투자의견을 기준으로 한다. 현재 주가 대비 목표주가 978.31달러는 53.85%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