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홈인테리어 유통업체 홈디포(HD)가 주차장에서 국경수비대가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는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주차장 감시카메라 정보 공유로 새로운 논란에 휩싸였다. 이 소식에 투자자들은 부정적으로 반응해 월요일 오후 거래에서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보도에 따르면 홈디포와 경쟁사인 로우스(LOW)는 모두 플록(Flock) 카메라를 사용해 주차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카메라는 주차장에 진입하는 차량의 번호판 정보를 수집하며, 이 정보는 '확장되는 감시 시스템'의 일환으로 법 집행기관과 공유되고 있다.
전자프론티어재단(EFF)의 데이브 마스 조사국장은 "고객들은 이들 매장이 자신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무분별하게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아마도 모를 것"이라며 "경찰이 전 연인을 스토킹하거나 이민단속국(ICE) 요원이 정원사들을 표적으로 삼는 등 이 데이터가 어떻게 고객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지 이들 기업은 고려해봤을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기업이 고객들이 집에서 안전함을 느끼길 원한다면, 물품을 구매하는 장소에서도 안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대량의 식물, 흙, 플라스틱 화분을 폐기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생분해성 식물 물질이 메탄을 발생시켜 지구온난화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화분은 매립지에 더욱 해로워 홈디포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한 정원사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식물들을 구조했으며, 이 식물들은 '임시 보관소'로 옮겨진 후 무료로 제공됐다. 이는 홈디포가 기부될 수 있었던 물품들을 불필요하게 폐기한 첫 사례가 아니다.
월가는 홈디포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3개월간 19개의 매수와 6개의 보유 의견이 나왔다. 지난 1년간 주가가 12.16% 상승한 가운데, 홈디포의 평균 목표주가는 429.89달러로 11.04%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