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최대 통신사업자 키예프스타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기업 최초로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말 5000만~2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키예프스타는 핀테크 기업가 벳시 코헨의 특수목적인수회사(SPAC) 코헨서클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는 전통적인 기업공개(IPO) 방식을 우회하는 것이다.
키예프스타의 두바이 소재 모기업 VEON은 2025년 3분기까지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며, 상장 후에도 발행주식의 최소 80%를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VEON은 이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5200만 달러 규모의 환매 거부 약정을 확보했으며, 이는 최소 조달 예상 금액이다. 환매 상황에 따라 최대 2억 달러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번 상장은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경제적, 사회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VEON은 키예프스타의 상장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VEON의 칸 테르지오글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목요일 실적 발표 후 키예프스타 상장에 대해 미국 당국과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상장을 '국민 IPO'라고 표현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약 22억1000만 달러로 평가되는 키예프스타는 24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우크라이나 최대 이동통신사다.
에디슨그룹의 주식 애널리스트 닉 페이턴과 댄 리즈데일은 이번 상장의 핵심 스토리가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과 이 과정에서 디지털 인프라가 맡게 될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의 회복력과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평화협정의 장기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팁랭크스 IPO 캘린더를 살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