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의 침체기를 거친 후, 미국 IPO 시장은 2025년 명확한 회복세를 보였다. 개선된 시장 여건과 강화된 투자자 수요에 힘입어 여러 유명 기업들이 상장에 나섰고, 연말을 맞아 IPO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목록은 거래 규모나 단기 주가 변동이 아닌, 2025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시장 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이 된 세 개의 IPO를 조명한다.
1. 코어위브 (CRWV)... 2025년 가장 화제가 된 IPO 중 하나는 코어위브였다. 이 주식은 3월 28일 나스닥에서 주당 39달러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이는 IPO 가격인 40달러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상장은 2021년 이후 미국 최대 규모의 기술주 IPO로 주목받았다.
이후 AI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졌다. 12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코어위브 주가는 73.90달러에 거래되며 IPO 이후 약 85% 상승했다.
코어위브는 GPU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에 집중하며 기존 클라우드 제공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 전반에 걸쳐 AI 용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이 주식은 AI 인프라 지출에 직접 노출되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핵심 종목으로 남아 있다.
2. 피그마 (FIG)... 2025년 널리 주목받은 또 다른 IPO는 피그마였다. 이 디자인 플랫폼은 IPO 가격을 주당 33달러로 책정했으며 7월 3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첫 거래일에 주가는 IPO 가격을 크게 웃돌며 급등했고, 올해 기술주 상장 중 가장 강력한 데뷔 중 하나로 기록됐다.
초기 고점에서 하락한 후 주가는 낮은 수준에서 안정됐다. 12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피그마 주가는 37.63달러에 거래되며 IPO 이후 약 14% 상승했다.
피그마의 IPO는 강력한 데뷔뿐만 아니라, 회사가 상장을 선택하기 전 대규모 인수 계획을 세웠던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여러 산업 분야의 팀들이 사용하는 디자인 플랫폼으로서, 피그마의 상장은 활발한 사용자 기반과 명확한 매출 성장 방안을 갖춘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줬다.
3. 서클 (CRCL)... 2025년 면밀히 관찰된 또 다른 IPO는 USDC 스테이블코인을 운영하는 서클 인터넷 그룹이었다. 서클은 2025년 6월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당 31달러로 IPO 가격을 책정하며 상장했다.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보다 확립된 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장 직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높아졌다. 12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서클 주가는 79.89달러에 거래되며 IPO 이후 약 158% 상승했다.
서클의 매력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직접 노출보다는, 디지털 결제와 블록체인 기반 금융의 중심에 있다는 점에 있다. 이러한 포지셔닝은 투자자들이 보다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과 안정적인 성장에 집중하면서 2025년 상장 종목 중에서 이 주식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앞으로 이 세 개의 IPO 주식에 대한 전망은 과대광고보다는 실행력에 달려 있다.
코어위브의 경우, 투자자들의 초점은 AI 지출 추세, 용량 확장, 그리고 회사가 비용을 관리하면서 얼마나 잘 규모를 키울 수 있는지에 맞춰질 것이다. AI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는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강한 상승세 이후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피그마의 경우, 관심은 매출 성장, 마진, 고객 확대로 이동할 것이다. 회사가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보다 안정적인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주가는 2026년 다시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서클의 전망은 디지털 결제 채택, 스테이블코인 규제, 거래량 증가에 달려 있다. 명확한 규제와 USDC의 광범위한 사용은 주가를 뒷받침할 수 있지만,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주요 리스크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