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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후불결제 서비스 기업 클라르나가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발표를 했다. 클라르나의 분기 손실이 전년 동기 1800만 달러에서 5300만 달러로 급증한 것이다. 하지만 이 수치 이면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있다.
클라르나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8억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플랫폼 전체 거래액(GMV)은 19% 증가한 312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최대 성장시장인 미국에서는 애플페이, 구글페이, 도어대시와의 제휴를 통해 거래액이 37% 급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IPO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매력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후불결제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규제 강화 속에서도 클라르나가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은 64% 증가한 1억7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고객들의 대출 상환에 어려움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세바스찬 시미아트코프스키 CEO는 오히려 연체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손충당금 증가는 주로 '공정금융' 프로그램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고객들이 고가 구매를 더 긴 기간에 걸쳐 상환할 수 있게 해준다. 회사는 고객들의 상환이 예상되더라도 이러한 대출 발생 시 즉시 일정 금액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하고 있다.
클라르나는 후불결제를 넘어 디지털 뱅킹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전자화폐기관 승인을 받아 1100만 영국 고객들에게 예금계좌와 직불카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클라르나 카드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출시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억1100만 명의 활성 고객과 20만 개의 제휴 소매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클라르나의 손실 확대는 수익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게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빠른 성장세, 제품 라인 확대, 정상적인 상환이 이뤄지는 건전한 고객 기반에 주목할 것이다.
클라르나가 대손충당금 증가가 문제가 아닌 사업 확장의 신호라는 점을 시장에 설득할 수 있다면 IPO는 여전히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미국 시장의 변동성과 핀테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압박을 고려할 때 상장 시기는 투자자들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클라르나는 아직 비상장 기업이지만, 후불결제 시장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은 주요 상장 경쟁사인 어펌홀딩스(AFRM)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13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중 8명은 매수, 5명은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적극 매수' 의견에 해당한다. 애널리스트들의 12개월 목표주가는 76.1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2%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