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품 전략 균열 조짐에 주가 하락...비전프로 전략 불투명

소비자 가전 기업 애플(AAPL)은 한때 하드웨어로 성장했다. 혁신적인 스마트폰과 통화 기능이 없는 대형 스마트폰 격인 태블릿, 그리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애플은 주목받는 기업이었다. 하지만 최근 애플의 제품 전략에서 과거의 혁신적인 정신이 사라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헤드셋과 게이밍 역량에 대한 최근의 의문들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요일 오전 거래에서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 비전프로 헤드셋과 관련 전략에 대해 질문을 받은 팀 쿡 CEO는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은 뒤 "질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으로 화제를 돌렸다. 이를 지켜본 일부에서는 애플이 비전프로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비전프로의 핵심 기능이 되어야 할 '몰입형 비디오' 부문에서 애플이 뒤처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비전프로의 획기적인 개선 계획이 없다는 점이다. 차기 모델은 칩 성능 개선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필수적이긴 하지만 게임체인저는 아니며, 주목할 만한 업데이트는 2027년에나 이뤄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그때까지 시장이 비전프로를 외면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PC 대비 열세 보이는 애플의 게이밍 역량

한편 애플은 애플 아케이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PC나 게임 콘솔과 경쟁할 때마다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애플이 PC 게이밍 시장과의 경쟁을 시도조차 하지 말고, 현재의 경쟁자들이 주도권을 다투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역사적으로 맥 시스템은 생산성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래픽 디자인, 코딩, 글쓰기, 사진 작업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보이지만, 게이밍 플랫폼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맥에서도 게임을 할 수는 있지만, 그래픽카드를 비롯한 현재의 게이밍 하드웨어 대부분이 PC 사용자를 위해 설계되어 있다. 게이머들은 애플 시스템의 게임을 주요 기능이 아닌 부가적인 요소로만 여기고 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월가는 애플 주식에 대해 지난 3개월간 매수 16건, 보유 11건, 매도 1건을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주가가 2.52% 상승한 가운데, 월가가 제시한 목표주가 239.18달러는 현재가 대비 3.61%의 상승여력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