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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인도가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9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10~20% 늘릴 계획이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국영 정유사들은 7월 잠시 주춤했다가 최근 시장에 복귀했는데, 이는 러시아산 원유의 할인폭이 더욱 확대되어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워싱턴이 관세를 최대 50%까지 두 배로 인상한 것은 이러한 거래를 비용 면에서 어렵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인도 입장에서는 여전히 경제성이 있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경우 대체하기 어려운 공백이 생기고 국내 연료 가격이 상승할 수 있어, 뉴델리의 정책 입안자들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유시설 정비와 드론 공격으로 타격을 입은 러시아는 더 큰 폭의 할인 가격에 원유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 구매자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벤치마크 가격보다 배럴당 3달러 이상 낮은 가격에 물량을 확보했다. 인디안오일과 BPCL 같은 정유사들에게는 이러한 비용 절감이 관세 부담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더욱이 러시아는 현재 인도 원유 수입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중동이나 미국산 원유로 대체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물류적으로도 복잡해, 인도로서는 이 거래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결정은 미묘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백악관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의존이 미국의 제재를 약화시키고 모스크바에 대한 압박을 둔화시킨다고 경고했다. 관세가 선택된 수단이었지만, 뉴델리는 14억 인구를 위한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우선순위라며 이를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투자자들에게 있어 이러한 관세 압박은 수십억 달러의 원유 비용 절감 효과를 상쇄하고 인도의 수출 부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대립이 심화될 경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인 인도는 에너지 비용 상승과 무역 마진 축소라는 이중고에 직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