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금융그룹 그루포 수퍼비엘레(Grupo Supervielle S.A.)가 2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긍정적 성과와 당면 과제가 함께 제시됐다. 회사는 대출 성장과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통해 재무성과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자산건전성과 대손충당금 증가는 주요 과제로 지목됐다. 대선 이후 경제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루포 수퍼비엘레는 분기 대비 14%, 전년 대비 실질 71% 증가하며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대출 성장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고, 소매대출은 전년 대비 130% 급증하며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보여줬다.
미 달러 예금이 9억4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4%,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7월에는 예금이 11억 달러를 초과하며 투자자 신뢰와 통화 안정성을 반영했다.
회사는 새로운 유이자 계좌 도입과 50만 세션을 돌파한 티엔다 수퍼비엘레의 성공 등 전략적 이니셔티브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 또한 생성형 AI 기반 왓츠앱 채널을 통해 15만 건 이상의 상호작용을 달성하며 디지털 전환 의지를 보여줬다.
2분기 순이익은 136억 아르헨티나 페소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62% 증가했다. 순금융수익 증가와 엄격한 비용관리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를 달성했다.
긍정적 재무지표에도 불구하고 부실채권비율(NPL)이 2.7%로 상승하며 자산건전성이 우려사항으로 떠올랐다. 소매 연체율은 4.5%를 기록했는데, 이는 급격한 대출 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에 따른 정상화 과정으로 분석됐다.
소매대출 부문의 충당금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대손충당금이 전분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로 인해 순위험비용은 70bp 상승한 5.5%를 기록했다.
2분기 은행 수수료가 조정되지 않은 가운데 외환 규제 완화로 중개 사업 기여도가 하락하면서 순수수료 수익이 13% 감소했다.
외환시장 자유화 이후 경쟁 심화로 인버티르온라인 플랫폼의 활성 사용자와 거래량이 감소했으며, 주식과 CDR 거래도 줄어들었다.
그루포 수퍼비엘레는 거시경제 전환기를 맞아 실질 대출 성장률 40~50%, 예금 성장률 20~30%를 전망했다. 순이자마진은 18~2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까지 자기자본이익률은 5~10% 범위에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13% 사이에서 마감될 것으로 전망되며, 규제 변화에 따른 상승 여력도 있다.
종합하면, 그루포 수퍼비엘레는 도전적이면서도 기회가 있는 환경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강력한 대출 성장과 전략적 이니셔티브가 긍정적이나, 자산건전성 우려와 대손충당금 증가는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 향후 전망은 신중하면서도 희망적인 모습을 보이며 회사는 미래 성장을 위한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