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식품기업 네슬레가 윤리규정 위반으로 로랑 프렉스 CEO를 해임하고 필립 나브라틸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네슬레는 폴 불케 이사회 의장이 주도한 조사에서 프렉스 전 CEO가 부하 직원과 부적절한 연인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기업 윤리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네슬레는 서면 성명을 통해 "이는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네슬레의 가치와 지배구조는 우리 회사의 강력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나브라틸은 1년 만에 세 번째 CEO가 됐다. 오랜 내부 인사였던 프렉스는 전임자 마크 슈나이더가 해임된 후 2024년 9월 CEO 자리에 올랐다.
나브라틸 신임 CEO는 2001년 네슬레에서 감사로 경력을 시작했다. 중미 지역에서 다양한 직책을 거친 후 2009년 네슬레 온두라스 지사장으로 임명됐다. 2013년에는 멕시코 커피·음료 사업부를 이끌었고, 2020년에는 네슬레의 전략적 커피사업부로 자리를 옮겼다.
나브라틸은 2024년 7월 네슬레의 네스프레소 부문으로 이동했으며, 올해 초 네슬레 경영이사회에 합류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네슬레는 미국의 수입관세, 커피와 코코아 원두 가격의 사상 최고치 기록, 소비 둔화 등 여러 난관에 직면해 있다. 네슬레는 킷캣 초콜릿바에서 거버 유아식품, 퓨리나 애완동물 사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단 한 명의 애널리스트만이 네슬레 주식을 커버하고 있다. 네슬레 주식(NSRGY)은 최근 12주 동안 11.73%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