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XRP(XRP-USD) 가격이 다시 한번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스위프트의 톰 자크 최고혁신책임자(CIO)가 리플을 '죽어가는 체인'이라고 혹평한 것이 원인이다. 이는 XRP가 디파이(DeFi) 활동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더리움(ETH-USD), 솔라나(SOL-USD), 서클의 USDC(USDC-USD) 등 스테이블코인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자크 CIO의 발언은 즉흥적인 것이 아니었다. 그는 소송에서 살아남았다고 해서 회복력이 입증된 것은 아니며, 진정한 규정 준수는 전체 업계가 중립적인 표준에 동의할 때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기관들이 경쟁사의 체인 위에 미래의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발언은 전통 금융권에서 이미 퍼지고 있던 인식에 무게를 더했다. 많은 이들이 XRP보다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결제 시스템의 기반이 되기에 더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리플이 은행과 금융기관을 위한 주요 브릿지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데이터는 이러한 비판을 뒷받침한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XRP 레저의 디파이 생태계의 총 예치금(TVL)은 87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일일 탈중앙화 거래소 거래량은 7만 달러 수준에 그친다. 이는 이더리움의 969억 달러, 솔라나의 110억 달러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출시 2년 된 코인베이스의 베이스 체인조차 이미 50억 달러에 가까운 TVL을 확보했다.
파생상품 시장도 비슷한 양상이다. XRP의 선물 미결제약정은 이더리움과 솔라나에 크게 뒤처져 있어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함을 보여준다. 깊이 있는 유동성과 개발자 활동이 부족한 상황에서 XRP는 성장에 필요한 네트워크 효과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플은 사용자와 개발자를 유치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유동성 풀과 함께 자동화된 마켓메이커가 도입되고 있다. 또한 RLUSD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는 한편 서클의 USDC를 XRP 레저에 도입하고 있다. 개발자들이 XRPL에서 더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이더리움 호환 사이드체인도 테스트 중이다.
그러나 커뮤니티 리더들은 실제 참여 없이는 이러한 노력이 무의미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마켓플레이스 설립자인 아담 케이기는 "기업들은 소매 참여나 온체인 활동이 적은 네트워크에 구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더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XRP는 단순히 유용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입증해야 한다.
더 큰 과제는 리플이 중앙화 위험 없이 기업 수준의 도입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전 리플 CBDC 자문위원인 안토니 웰페어는 인프라의 신뢰성이 기관의 신뢰를 이끌어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하이퍼레저 베수를 기업급 도입의 예로 들었다.
XRP가 이를 입증하지 못한다면 스테이블코인과 규정 준수 중심의 경쟁자들이 계속해서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현재 2.7966달러인 XRP 가격은 생존과 고전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