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XRP가 트럼프 대선 승리 이후부터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던 1월까지 500% 이상 급등한 이후 2025년 내내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국경간 결제에 초점을 맞춘 이 암호화폐의 가격은 최저 1.79달러에서 최고 3.59달러 사이를 오가다 현재 2.8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롤러코스터 장세는 연말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인지, 아니면 이전 상승분의 조정이 더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팁랭크스에서 상위 1% 주식 투자자로 선정된 안데르스 빌룬드에 따르면, 강세와 약세 전망이 모두 존재한다고 밝혔다.
회의론자들은 시장이 이미 너무 많은 낙관론을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XRP의 1680억 달러 시가총액이 네트워크의 기본 경제성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즉시성과 저비용을 특징으로 하는 리플의 글로벌 결제 플랫폼인 리플넷은 최근 하루 67만4000건의 거래를 처리했으며, 이는 7억1300만 달러 규모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600억 달러의 결제 규모다. 표면적으로는 인상적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가 드러난다. 이러한 거래에서 발생한 수수료는 단 691 XRP, 즉 약 1900달러에 불과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리플넷의 거래 수수료 수익은 70만 달러를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빌룬드는 '이는 결코 큰 금액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리플이 다른 채널을 통해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비상장 기업인 만큼 전체 재무상태는 불투명하다. 순수하게 이러한 수치만 놓고 보면 1680억 달러의 평가액은 과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빌룬드는 장기적 기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 송금은 여전히 비용이 많이 들고 번거로워 혁신이 필요한 산업이다. 전통적인 시스템은 관료주의와 높은 수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XRP는 더 빠르고 저렴한 대안을 제공하여 궁극적으로 글로벌 금융을 재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 달성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함정이 있다. 빌룬드는 경쟁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고, 전통 은행들이 자체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출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통일된 글로벌 규제가 리플넷의 초기 우위를 약화시킬 수 있으며, XRP가 전 세계 수십억 사용자로 확장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따라서 XRP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현재 수준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빌룬드는 '현재의 매우 관대한 프리미엄 가격은 다소 과하다'며 '수많은 사업 리스크를 고려할 때 XRP는 빠른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발전하는 비즈니스 케이스와의 연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소규모 투자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현 단계에서 대규모 투자는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급격한 가격 조정이 나타난다면' 이러한 입장을 진지하게 재고할 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