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올해 반도체 업종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 미중 무역전쟁, 관세 우려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국내 생산을 늘리고 해외 제조업체나 부품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월가가 분석한 엔비디아, 인텔, AMD 중 최선호 종목을 살펴봤다.
엔비디아는 최근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AI 모델 구동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지속된 결과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56% 증가했음에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그럼에도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네오클라우드, 기업, 정부 등의 AI 솔루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영진은 2030년까지 AI 인프라 투자가 3조~4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회사가 이러한 거대한 성장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후 스티펠의 루벤 로이 애널리스트는 매수의견과 목표가 212달러를 유지했다. 로이는 게임 부문의 호조로 소폭의 실적 상회를 기록했으나, 데이터센터 부문은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3분기 매출 전망치 540억 달러는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며, 이는 주로 데이터센터 부문의 성장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3분기 전망에는 중국/H20 매출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지정학적 이슈가 해결될 경우 H20 매출이 20억~5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영진은 언급했다.
월가는 엔비디아에 대해 35개의 매수, 3개의 보유, 1개의 매도 의견을 제시하며 강력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가는 211.14달러로 23.8%의 상승여력을 제시한다. 주가는 연초 대비 27% 상승했다.
인텔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4.3% 상승했으며, 연초 대비 약 20% 올랐다. 최근 주가 상승은 미국 정부의 57억 달러 투자(지분 약 10%)와 소프트뱅크의 20억 달러 투자 소식에 기인한다.
하지만 월가는 대체로 관망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AI 성장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시장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립부 탄 CEO 체제에서 사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지만,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이 경쟁력 있는 칩을 신속하게 개발해 경쟁사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AMD 주가는 올해들어 34% 상승했다. 이는 혁신적인 제품 출시를 통해 AI 칩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AMD는 엔비디아에 크게 뒤처져 있지만, 학습 대비 추론에 초점을 맞춘 제품 수요 증가가 회사 제품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I355 칩과 MI400 GPU가 AI 추론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AI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EPYC 서버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월가는 엔비디아에 대해 강한 매수 의견을, AMD에 대해서는 신중한 낙관론을, 인텔에 대해서는 관망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세 종목 중 엔비디아의 상승 여력이 가장 크다고 평가한다. 엔비디아는 이미 AI GPU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확보했으며, 혁신적인 제품과 탁월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