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애플(AAPL) 주가가 장중 3% 이상 상승했다. 이는 애플과 알파벳(GOOGL) 모두에게 유리한 미국 연방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 아밋 메타 판사는 전날 구글이 애플 기기에 구글 검색엔진을 기본 탑재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수수료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는 온라인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려던 주요 시정조치를 기각한 것이다. 이 소식에 구글 주가도 8% 이상 상승했다.
애플과 구글의 검색 계약은 연간 약 200억 달러 규모로, 애플의 고수익 서비스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번 판결로 수수료 지급이 유지되면서 애플은 가장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수입원 중 하나를 지킬 수 있게 됐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모든 기기의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구글 검색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빙이나 덕덕고 같은 대체 검색엔진으로 변경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검색은 기본 설정된 검색엔진을 통해 이뤄진다.
메타 판사는 판결문에서 구글이 애플이나 삼성(SSNLF) 같은 파트너사들에게 크롬, 구글 검색, 생성형 AI 제품을 선탑재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았다. 이러한 수수료 지급을 중단할 경우 유통 파트너사들의 사업이 '마비'될 수 있고, 혁신이 제한되며 신제품 출시가 줄어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구글은 자사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기본값으로 설정하는 '배타적' 계약은 체결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애플과 삼성 같은 브라우저 개발사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은 가능하며, 다만 이들은 다른 검색엔진도 함께 홍보해야 한다.
구글은 이번 판결에 항소할 계획이지만, 항소 절차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애플은 검색 관련 수수료 수십억 달러를 계속 받을 수 있게 되어 서비스 부문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게 됐다. 이번 판결로 iOS나 사파리에 큰 변화 없이 애플의 가장 수익성 높은 수입원이 보호받게 됐다.
증권가는 애플의 장기 전망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애플 주식은 매수 16건, 보유 11건, 매도 1건으로 '적극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애플의 평균 목표주가는 238.93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4%의 상승여력을 보여준다. 연초 이후 애플 주가는 약 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