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 주가가 장중 3% 이상 상승했다. 이는 애플과 알파벳(GOOGL) 모두에게 유리한 미국 연방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 아밋 메타 판사는 전날 구글이 애플 기기에 구글 검색엔진을 기본 탑재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수수료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는 온라인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려던 주요 시정조치를 기각한 것이다. 이 소식에 구글 주가도 8% 이상 상승했다.
애플과 구글의 검색 계약은 연간 약 200억 달러 규모로, 애플의 고수익 서비스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번 판결로 수수료 지급이 유지되면서 애플은 가장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수입원 중 하나를 지킬 수 있게 됐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모든 기기의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구글 검색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빙이나 덕덕고 같은 대체 검색엔진으로 변경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검색은 기본 설정된 검색엔진을 통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