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미국 석유가스 기업 엑손모빌이 영국과 벨기에 소재 화학공장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해당 자산의 매각 가치는 최대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엑손모빌은 최근 몇 주간 자문사들과 초기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이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매각 검토는 미국의 관세 부과, 수요 부진,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등 업계가 직면한 어려운 경제 상황이 주된 배경이다.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이번 움직임이 반드시 회사의 위기를 의미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다른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에 자원을 투입할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소식통들은 거래 성사를 장담할 수 없으며, 엑손모빌이 해당 자산을 계속 보유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유럽 화학산업은 공급과잉, 예상보다 낮은 수요, 중국의 저가 생산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장기 침체에 빠져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스와 전기 요금이 급등하면서 최근 몇 년간 높은 생산비용에 시달려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엑손은 최근 수년간 유럽 사업을 축소해왔다. 회사는 이전부터 에너지 비용을 상승시키고 투자자들을 멀어지게 만든 브뤼셀의 규제에 대해 불만을 표명해왔다.
지난 5월에는 프랑스 자회사 에쏘 SAF의 지배지분과 프랑스 내 화학사업 부문을 노스 아틀란틱 프랑스 SAS에 매각하기 위한 독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엑손모빌 외에도 다른 화학기업들 역시 유럽 사업 철수를 모색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 대륙이 이번 경기 하락의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올해 초에는 라이온델바젤이 유럽 내 4개 공장을 매각한 바 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월가는 엑손모빌 주식에 대해 지난 3개월간 13개의 매수와 7개의 보유 의견을 제시하며 '매수 우위'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엑손모빌 주식의 평균 목표가는 125.5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2.2%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