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월가가 들썩이고 있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가 자산운용 거물들과 대형 거래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두 대형 은행은 각각 블랙록, T.로우프라이스와의 새로운 거래를 공개했다.
씨티그룹은 자사 글로벌 자산관리 고객의 자금 약 800억달러(약 80조원)를 블랙록에 위탁하기로 했다. 골드만삭스는 T.로우프라이스 지분 3.5%(약 10억달러, 1.2조원)를 장내 매수를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두 은행의 목표는 미국의 은퇴자와 부유층 투자자들에게 사모펀드, 대출, 인프라 등 대체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소식에 투자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날 오후 1시 23분(동부시간) 기준 씨티그룹 주가는 1.24%, 골드만삭스는 1.64%, 블랙록은 0.75%, T.로우프라이스는 6.16% 상승했다.
씨티그룹과 블랙록의 계약에 따르면, 블랙록은 씨티그룹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투자 전략을 제공하게 된다. 주식과 채권 등 여러 자산군을 다루며, 점차 사모시장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씨티그룹은 이번 계약을 '동종 계약 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계약은 올해 4분기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T.로우프라이스의 공모시장 자산 운용 전문성과 자사의 사모시장 경험을 결합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서비스는 2026년 중반 출시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의 이번 거래는 월가 금융사들이 미국 개인 및 퇴직연금 투자자들에게 사모시장 상품을 제공하려는 광범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지난 7월 골드만삭스는 퇴직계좌를 위한 사모대출 상품 출시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러한 추세는 401(k) 퇴직계좌를 보유한 일반 미국인들의 대체자산 투자를 허용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