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CEO가 지난 3일 7530만 달러(약 75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각했다. 이번 매각은 2025년 3월 7일에 채택된 규칙 10b5-1 거래 계획에 따른 것이다.
MS 주가는 인공지능(AI) 제품에 대한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들어 21% 이상 상승했다. 특히 MS의 시가총액은 최근 3조7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4조 달러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부자 주식 매각은 일반적으로 기업의 미래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시사하지만, 개인적인 이유로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의 성장 전망에 대한 단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거래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9월 4일 SEC에 제출된 Form 4 신고서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수요일에 14만9205주의 MS 주식을 매각했다. 이 주식들은 주당 503.0039달러에서 507.558달러 사이의 가중평균가격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매각되었다.
또한 신고서에는 무상으로 30만8870주의 보통주를 취득하고, 12만2362주를 주당 506.69달러, 약 6200만 달러에 처분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두 번째 처분은 Form 4에서 'F'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는 '행사가격 지불 또는 세금 납부를 위해 증권을 인도하거나 보유'한 것을 의미한다.
이번 대규모 매각에도 불구하고, 나델라 CEO는 9월 4일 종가 507.97달러 기준으로 여전히 4억173만 달러 규모의 MS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는 MS의 장기 전망에 대해 여전히 매우 낙관적인 입장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MS 주식은 33개의 매수와 1개의 보유 의견을 바탕으로 강력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MS의 평균 목표주가는 625.98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3.2%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