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승자였던 애플(NASDAQ:AAPL)이 2025년 들어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며 연초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애플 강세론자들은 화요일로 예정된 '애플 와우 이벤트'가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이폰17 신제품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교체 수요가 촉발되어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어 있다.
올해 애플을 둘러싼 주요 우려사항은 AI 관련 사업이다. 매그니피센트7의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기술 발전이 더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것이 위블러 파이낸스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투자자가 애플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핵심 이유다.
이 5성급 투자자는 "장기 보유자들이 수익을 실현하고 더 높은 성장성을 가진 자산으로 재배분할 좋은 시기"라고 주장했다.
위블러는 애플의 AI 행보가 '방어적'이며 스티브 잡스 시대의 혁신적인 제품 출시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시리 어시스턴트에 알파벳의 제미나이를 도입한 최근 결정은 타사의 AI 기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위블러는 이러한 움직임이 기업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증거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실용적인 접근이긴 하지만 영감을 주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위블러는 "애플 브랜드가 붙은 '또 다른 챗GPT/구글 어시스턴트'의 등장이 애플 생태계로의 전환이나 시장 확대로 이어질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위블러는 애플의 12개월 후행 주가수익비율(GAAP 기준)이 36.5배로 업종 중간값보다 25%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최근 몇 년간 애플 주식을 매도해 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위블러 파이낸스는 이러한 징후들이 수익 실현에 나설 시점임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AI 파트너십이 그러한 수준의 성장에 의미 있게 기여할 것이라고 보지 않기 때문에 매도 의견을 제시한다"고 위블러 파이낸스는 결론지었다.
이는 월가의 전반적인 견해와는 차이가 있다. 매수 16건, 보유 12건, 매도 1건으로 애플은 '매수 우위' 의견을 받고 있다. 12개월 목표주가는 239.36달러로 향후 1년간 제한적인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