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AST 스페이스모바일(나스닥: ASTS)이 스페이스X의 170억 달러 규모 에코스타와의 스펙트럼 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월요일 거래에서 최대 14%까지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4% 하락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번 하락은 보다 넓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지난해 5월 이후 ASTS 주가는 약 1,700% 상승했으며, 아직 초기 매출 단계임에도 투자자들은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ASTS는 표준 스마트폰을 그대로 사용해 원격지에서도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망은 전 세계 인구의 90%를 커버하지만 지구 표면의 15%만을 커버한다. ASTS는 2026년까지 45~60개의 '블루버드' 위성을 통해 이러한 커버리지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이 위성들은 약 2,400 평방피트 크기로, 역대 최대 규모의 통신위성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AT&T, 버라이즌, 보다폰, T모바일, 벨 캐나다 등 주요 통신사를 포함해 약 30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50개 이동통신사와 계약을 맺었다. ASTS는 이들 파트너사와 수익공유 모델로 운영할 예정이며, 미 국방부와도 8개의 개발 계약을 진행 중이다.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위성 사업부의 성장에 힘입어 4,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은 위성통신 분야의 '다음 대어'를 찾고 있다. ASTS가 바로 그 자리를 노리고 있으며, 시장은 지금까지 이 회사에 충분한 기회를 주고 있다.
윌리엄 블레어의 루이 디팔마 애널리스트는 ASTS가 상업 및 국방 시장에서 23억 달러의 매출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50개 통신사와의 파트너십을 수익화하고 국방 분야 시제품 계약을 전면 계약으로 전환할 경우 주가가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데는 여러 과제가 있어 디팔마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상위 1%에 속하는 스코시아뱅크의 안드레스 코엘로도 비슷하게 신중한 전망을 내놓았다. 코엘로는 ASTS가 2025년 12월 미국 소프트 런칭과 2026년 중반 전면 출시 계획을 재확인했지만, 수익화에서 가장 큰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T모바일이 위성 서비스를 프리미엄 요금제에 번들로 포함시키기로 한 결정으로 ASTS가 실제로 확보할 수 있는 유료 가입자 수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명확한 보고 없이는 가입자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투자자 신뢰가 훼손될 위험이 있다. 코엘로는 AT&T와 버라이즌과의 파트너십이 결국 ASTS의 유료 사용자 기반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2026년 말까지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월가의 시각은 더 낙관적이다. 최근 7개의 투자의견 중 4개가 매수, 3개가 보유로, ASTS는 '매수 우위' 합의를 받았다. 평균 목표주가는 55.82달러로, 향후 1년간 약 37%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