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아마존(AMZN)이 제트블루 항공(JBLU)과 위성 광대역 통신망 '프로젝트 쿠이퍼'의 첫 항공사 고객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아마존의 저궤도 위성망인 '쿠이퍼'는 2027년부터 제트블루 고객들에게 더 효율적인 연결성을 제공하게 된다.
계약이 이행되고 아마존의 기술이 설치되면 제트블루 고객들은 더 빠른 무료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이 기내 연결성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지난주 발표 직후 주가는 4.29% 상승했으며, 금요일 거래 마감 기준으로 주간 3.76% 상승을 기록했다.
전자상거래로 유명한 아마존은 최근 기술 분야를 포함한 여러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프로젝트 쿠이퍼는 '저궤도'(LEO) 위성군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고속, 저지연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프로젝트 쿠이퍼는 투기적이고 고비용의 R&D 프로젝트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지닌 상업적으로 검증된 사업 부문으로 전환되었다고 판단되며, 이는 강세 전망을 정당화한다.
프로젝트 쿠이퍼는 물류(물류센터, 분류 허브, 배송 차량), 클라우드 컴퓨팅(AWS), 글로벌 연결성(위성 인터넷)이라는 세 가지 기반 축에 근거한 아마존의 광범위한 전략과 일치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쿠이퍼의 지상 네트워크가 아마존의 가장 수익성 높은 부문인 AWS에서 완전히 운영된다는 것이다. AWS는 위성과 인터넷을 연결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저장, 네트워킹을 제공한다. 전년 대비 매출 12% 증가, 영업이익 31% 상승을 기록하며 아마존의 실적은 기존 수준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가속화되고 있다.
제트블루가 아마존을 기술 파트너로 선택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기존 네트워크가 미치지 못하는 지역의 가정, 학교, 기업, 정부, 응급 서비스에 글로벌 광대역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물류, 클라우드, 연결성이라는 현대 디지털 상거래의 핵심 인프라를 통제함으로써 아마존은 2조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정당화하고 있다.
쿠이퍼는 아마존의 과거 실패 사례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제트블루와의 최근 파트너십은 초기 상업적 검증을 제공하며, 이는 시작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연간 7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매출 규모에 비하면 재무적 영향은 미미하지만, 2030년까지 2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위성 광대역 시장에서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페이스X를 제외하면 대규모 위성군을 운영할 수 있는 업체는 많지 않으며, 아마존은 저궤도 위성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AWS처럼 쿠이퍼도 완전히 구축되면 대규모 수익성 있는 부문이 될 것으로 설계되었다. 제트블루와의 계약은 프라임 비디오와 커머스 분야에서 이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던 양사의 관계를 더욱 확장시켰다. 향후 쿠이퍼는 인터넷 서비스를 프라임 구독에 번들로 제공하여 새로운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활용될 수도 있다.
부정적 시각도 무시할 수 없다. 아마존의 온라인 소매와 광고 등 현금 창출력이 높은 핵심 사업들은 새로운 벤처 투자에 유연성을 제공하지만, 모든 투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파이어폰이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 위성군을 구축, 발사, 유지하는 데는 수백억 달러가 필요하며, 이는 수년간 잉여현금흐름과 수익성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쿠이퍼가 주요 수익원으로 성장하지 못한다면 주주가치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것이 단기 매출 동력이 아니라는 것이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이미 8,000개 이상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고 유나이티드항공, 버진 애틀랜틱과 같은 주요 항공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스타링크가 약 80대 1의 위성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마존이 너무 늦게 시장에 진입했다는 지적도 설득력이 있다.
아마존의 밸류에이션은 성장성과 현금창출력을 고려하면 이해가 된다. 주가수익비율(P/E)은 약 36배로 소비재 섹터 중간값인 17배의 2배 이상이지만, 훨씬 강력한 펀더멘털을 보여준다.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10.9%로 경쟁사들의 2.9%를 크게 상회하며, 순이익률도 10.5%로 경쟁사들의 4.3%를 웃돈다. 이러한 실적 격차를 감안하면 아마존의 '프리미엄' 멀티플은 정당화될 수 있다.
월가에서 아마존은 지난 3개월간 44개의 매수, 1개의 보유, 0개의 매도 의견을 받으며 거의 만장일치로 강력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아마존의 평균 목표주가는 264.13달러로, 향후 12개월간 13.7%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아마존의 제트블루 파트너십은 프로젝트 쿠이퍼의 중요한 리스크 완화 이정표이자 제3의 핵심 인프라 축을 구축하려는 계획의 첫 번째 실질적인 증거다. 시장도 이를 인정했다. 4%의 주가 상승이 modest해 보일 수 있지만, 시가총액 2.5조 달러 기업에서 이는 약 1000억 달러의 가치 증가를 의미한다.
앞으로 아마존이 위성을 대규모로 발사하고 기업 및 정부 계약을 따내는 능력이 핵심이 될 것이다. 성공한다면 아마존의 생태계는 지상에서 저궤도까지 확장되어 다음 주요 성장 단계의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