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발리언트를 2015년 '제약업계의 엔론'이라 지적하고 게임스톱(GME) 사태에서는 반대 포지션을 취했던 저명한 공매도 투자자 앤드류 레프트가 이번에는 팔란티어(PLTR)를 겨냥하며 경쟁사 투자를 권고했다.
레프트는 8월 중순 폭스비즈니스 방송에 출연해 '팔란티어의 기업가치가 터무니없이 높아 50%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수준의 멀티플이나 주가수익비율(P/E)을 보이고도 하락하지 않은 기업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후 팔란티어 주가는 18% 하락하며 그의 전망이 적중했다.
팔란티어에 대한 경고가 적중했음에도 레프트는 과거의 공매도 전략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매수 기회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기업가치 1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데이터브릭스를 주목할 만한 AI 경쟁사로 지목했다.
레프트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을 제외하고 팔란티어의 가장 큰 경쟁자를 꼽으라면 데이터브릭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브릭스가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순수 SaaS 모델을 운영하며, 팔란티어와 달리 정부 계약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X(구 트위터)에서는 '팔란티어에 데이터브릭스가 최근 받은 10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적용하면 주가가 어디에 있겠나? 40달러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현재 팔란티어 주가보다 75% 낮은 수준이다.
레프트는 팔란티어 기업 자체가 아닌 과도한 기업가치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알렉스 카프 CEO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데이터브릭스와의 비교는 간과할 수 없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데이터브릭스가 100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팔란티어는 현재보다 훨씬 낮은 가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팔란티어를 대표적인 AI 주식으로 보는 투자자들에게 도전적인 상황을 제시한다. 데이터브릭스가 상장하게 되면 팔란티어로부터 자금과 관심을 직접적으로 빼앗을 수 있다.
다만 데이터브릭스는 여전히 비상장 기업이며 당장의 기업공개(IPO) 계획도 없다. 그러나 앤드류 레프트는 데이터브릭스를 자신이 베팅하는 경쟁사로 꼽았다.
팔란티어 주식은 최근 3개월간 19명의 애널리스트 평가를 기준으로 '보유' 의견을 받고 있다. 이 중 4명은 매수, 13명은 보유, 2명은 매도를 권고했다.
향후 12개월 PLTR 목표주가는 154.47달러로, 최근 종가 대비 0.89%의 소폭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