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브로드컴이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자사의 맞춤형 AI 가속기가 엔비디아의 AI 칩 시장 지배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AI 칩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증권가는 두 기업 중 어느 종목이 더 큰 상승 잠재력을 보유했는지 분석했다.
브로드컴은 구글 클라우드와 기타 클라우드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수천 개의 AI 칩을 연결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킹 부품과 소프트웨어도 공급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맞춤형 AI 가속기(ASIC), 네트워킹 부품, VMware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에 기인했다. 특히 AI 매출이 3분기에 52억 달러로 63% 급증했으며, 4분기에는 6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브로드컴은 네 번째 고객사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맞춤형 AI 칩(XPU)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더욱 강화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하쉬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브로드컴의 목표주가를 315달러에서 375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쿠마르는 3분기 실적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공개된 AI 관련 실적 및 가이던스의 인상적인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5성급 애널리스트는 브로드컴이 2026 회계연도 하반기에 약 100억 달러 규모의 XPU 주문을 네 번째 고객사로부터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쿠마르는 브로드컴의 하이퍼스케일러 고객 기반에서 XPU가 컴퓨팅의 주요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XPU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총이익률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월가는 브로드컴에 대해 매수 24건, 보유 2건으로 강력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 375.30달러는 현재가 대비 11.5%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 브로드컴 주가는 연초 이후 45% 이상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AI 붐으로 고성능 GPU 수요가 급증하며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과 이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데이터센터 사업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증권가는 AMD와 브로드컴의 AI 칩 시장 진출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엔비디아의 GPU 시장 지배력과 견고한 실행력, 지속적인 혁신을 근거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화요일 '대규모 컨텍스트 처리를 위해 특별 설계된' 새로운 GPU 클래스인 루빈 CPX를 공개했다.
시티의 아티프 말릭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210달러에서 200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나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이 5성급 애널리스트는 GPU가 AI 컴퓨팅 시장의 85%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XPU 시장이 2026년까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말릭은 구글, 메타, 아마존의 생산 확대에 힘입어 2026년 XPU 부문이 5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AI GPU의 34% 성장 전망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XPU 수요 증가로 인해 2026년 GPU 매출이 기존 전망보다 12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키뱅크의 존 빈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CUDA 소프트웨어 스택이 주요 진입장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자들이 이미 이에 익숙해져 있어 다른 하드웨어로 전환을 꺼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빈은 엔비디아에 대해 목표주가 230달러와 함께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월가는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35건, 보유 3건, 매도 1건으로 강력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 210.08달러는 현재가 대비 23%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 최근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이후 26% 이상 상승했다.
AI 칩 시장의 경쟁 심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증권가는 현재 브로드컴보다 엔비디아에서 더 큰 상승여력을 전망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GPU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추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다만 대규모 AI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칩에 대한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두 기업 모두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