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사우디 아람코에 103억달러 자금조달 주도...중동 공략 가속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글로벌 투자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블랙록은 자회사인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를 통해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에 대한 103억 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대출은 사우디 아람코의 자루파 가스전 처리시설 자금 조달을 위한 것이다. JP모건과 스미토모 미쓰이 등 금융기관들도 이번 거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자금조달은 단기 및 장기 대출로 구성된다. 이 자금은 자루파 미드스트림 가스 컴퍼니(JMGC)라는 신설 법인에 투입되며, 이 법인은 사우디 아람코의 가스 처리시설 개발 및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새로 설립되는 자회사는 이후 이 권리를 20년간 아람코에 임대하게 된다. 계획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가 JMGC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투자자 그룹이 나머지를 가져가게 된다.

블랙록의 걸프지역 공략

블랙록의 이번 포트폴리오 확대는 중동 지역 사업 강화 계획의 일환이다. 뉴욕에 본사를 둔 블랙록은 현재 쿠웨이트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1월 블랙록은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서 상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또한 아부다비 국제금융센터(ADBM)에서도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래리 핑크 CEO가 수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중동 지역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하면서, 블랙록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지역 본부를 설립한 바 있다.

블랙록 주가 전망

증권가는 블랙록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월가 애널리스트 13명이 제시한 의견 중 매수 의견이 12개, 보유 의견이 1개로 강력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블랙록의 주가 목표치 평균은 1,185.8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7.45%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