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주가, 월가 최고 목표가 경신

로빈후드(NASDAQ:HOOD)가 연초 대비 215%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S&P500 지수 편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승 모멘텀이 더욱 가속화됐다.

이러한 급등세에 월가도 주목했다. 월가 애널리스트 상위 4%에 랭크된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는 로빈후드의 목표주가를 16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시장 최고 목표가로, 향후 1년간 약 24%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추가니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수 편입이 단순한 상징적 의미를 넘어선다고 평가했다. 그는 로빈후드가 단순한 투기적 거래 플랫폼이 아닌 '새로운 세대'를 위한 금융 서비스 리더로 진화하고 있다는 자신의 오랜 견해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5성급 애널리스트는 "거래 사업이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로빈후드는 기술을 활용해 가장 진화된 멀티에셋 금융 슈퍼앱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추가니는 거래와 금융 서비스 전반에 걸쳐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상당한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로빈후드는 FTX, 바이낸스US 등의 부진으로 발생한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공백을 활용해 코인베이스와 함께 복점 체제를 구축했다. 추가니는 슈워브의 암호화폐 출시와 같은 신규 경쟁에 대한 우려는 "과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COIN과 HOOD 모두 고급 트레이더 대상 수수료율을 55-60bps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HOOD는 지난 4분기 동안 수수료를 인상하기도 했다. 향후 로빈후드는 블록체인 토큰화를 통해 미국 주식, 특히 사모펀드 분야에서 유동성 높은 시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애널리스트는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이 자산관리와 광범위한 금융 서비스에 있다고 분석했다. 로빈후드는 저렴한 가격에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열망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체 중개 및 자문 수익 풀의 2.7%만을 차지하고 있다. 로빈후드는 기술을 활용해 월 5달러를 지불하는 350만 명의 골드 구독자에게 "열망형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골드 신용카드만으로도 현재까지 30만장이 발급되는 등 큰 수요를 창출했다. 골드 프로그램은 골드카드, 높은 예금금리, 프라이빗뱅킹 스타일의 기능, 모기지 제안, BNPL 옵션을 제공하는 "열망형 금융 클럽"으로 기능하고 있다.

추가니는 "최고 수준의 제품 속도와 수익화를 보여주는 경영진의 실행력이 탁월하다. 로빈후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하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월가의 다른 분석가들 중에서는 12명이 매수, 6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해 전반적으로 '매수 우위' 의견이 우세하다. 평균 목표주가 122.88달러는 현재 주가 대비 5%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