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2025년 10월 10달러 돌파할까... 3달러 아래로 후퇴할까

XRP(XRP-USD)가 수년 만에 가장 중요한 달을 맞이하고 있다. 두 가지 규제 당국의 결정이 기존 가격 흐름의 패턴을 바꿀 수 있는 가운데, 강세론자들은 급등을 기대하고 회의론자들은 하락을 경고하고 있다. ETF 승인 시한이 다가오고 리플의 은행 라이선스도 결정을 앞두고 있다.

SEC, 첫 XRP 현물 ETF 심사

SEC는 10월 말까지 비트와이즈, 그레이스케일, 21쉐어즈 등이 신청한 다수의 XRP 현물 ETF 신청에 대해 최종 판단을 내려야 한다.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심사 기간 연장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승인될 경우 이는 획기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비트코인 ETF가 기관 자금 유입의 물꼬를 텄듯이, XRP ETF 역시 펀드와 개인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도 투자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다. XRP의 시가총액이 비트코인 ETF 출시 당시보다 작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금 유입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

하지만 거절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SEC는 암호화폐 상품에 대해 오랫동안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으며, XRP의 법적 리스크가 여전히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러한 위험을 인지하고 있지만, 다수는 이번에는 승인이 날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리플, 은행 라이선스 신청

ETF 마감시한과 함께, 통화감독청(OCC)은 리플의 국가 은행 인가 신청에 대한 판단을 앞두고 있다. 승인될 경우 리플은 미국의 연방 규제를 받는 신탁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러한 인정은 극소수의 암호화폐 기업만이 누리는 수준의 정당성을 리플에 부여하며, 기업 파트너십과 국경 간 결제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다. 강세론자들은 이것이 XRP를 현재 가격의 3.5배인 두 자릿수 가격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장애물도 분명히 존재한다. 국가 인가는 경영진, 자본, 규정 준수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친 후에만 부여된다. 리플은 SEC와의 소송에서 승리한 후 더 강해졌지만, 여전히 규제 당국의 면밀한 조사와 기존 금융기관들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

강세론자들의 기대와 남은 리스크

낙관론자들은 모든 것이 한꺼번에 긍정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ETF 승인과 은행 라이선스 획득이 XRP를 가장 제도권화된 알트코인으로 자리매김하게 하여, 10달러 이상으로의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 결과 모두 불확실하다. 거절이나 지연은 XRP를 주요 지지선인 2.60달러로 끌어내릴 수 있으며, 수개월간의 진전을 무위로 만들 수 있다. 승인이 나더라도 실행이 중요하다. 리플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충분히 빠른 속도로 채택률을 높일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현재 XRP 가격은 3.02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