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최근 합병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SKY)가 경쟁사인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를 현금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 주 중 공식 제안이 이뤄질 수 있다. 이 소식에 양사 주가가 급등해 PSKY는 16%, WBD는 29% 가까이 상승했다.
양사 주가는 9월 11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잠재적 인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낙관론을 반영했다. 다만 아직 공식 입찰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두 미디어 거대기업의 규모를 고려할 때 이번 거래는 상당한 규제당국의 심사와 반독점 검토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WBD의 케이블 네트워크와 영화 스튜디오를 포함한 전체 기업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 WBD의 기업 구조조정 전에 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WBD는 지난 6월 기존 TV 네트워크와 스트리밍·스튜디오 부문으로 회사를 분할하는 계획을 확인한 바 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분할된 회사의 일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잠재적 매수자들보다 앞서가기 위해 분할 전 인수를 제안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AMZN)과 애플(AAPL) 같은 주요 기술기업들과 스트리밍 강자 넷플릭스(NFLX)가 입찰 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파라마운트의 인수 계획 소식이 전해진 후 넷플릭스 주가는 전일 3.5% 하락했다.
현재 파라마운트의 시가총액은 이번 소식 이전 WBD의 시가총액 320억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이번 거래는 엘리슨 가문이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합병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CEO인 데이비드 엘리슨은 소프트웨어 거인 오라클(ORCL)의 공동창업자인 아버지 래리 엘리슨의 지원을 받고 있다.
만약 이번 거래가 성사된다면 HBO 맥스와 파라마운트+를 포함한 할리우드의 가장 성공적인 두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플랫폼이 통합된다. WBD는 바비, DC 코믹스, 해리 포터와 같은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와 CNN, TBS, TNT 등 주요 뉴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팁랭크스 주식비교 도구를 통해 월가가 선호하는 미디어 기업을 분석했다. 현재 WBD는 '매수 고려' 등급을, PSKY는 '보유' 등급을 받고 있어 애널리스트들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보다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