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픈AI 지배구조 개편 소식에 주가 2% 상승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와의 파트너십 조건을 수정하는 구속력 없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후 목요일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했다. 수개월간 예상되어 온 이번 계약으로 오픈AI는 영리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파트너십 중 하나의 중대한 진전을 의미한다.

오픈AI는 그동안 신규 자본 조달에 제한이 있는 수익 상한제 모델로 운영되어 왔다. 이번에 보다 전통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영리 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고 궁극적으로는 상장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기업가치 약 50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비영리 모회사는 1000억 달러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MS는 2019년 10억 달러, 2023년 초 1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기존 계약에 따르면 MS는 애저를 통해 오픈AI 소프트웨어를 독점 판매할 권리와 기술에 대한 우선 접근권을 보유했다.

오픈AI가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오라클과 구글과도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계약에서는 이러한 권리가 축소될 수 있다.

이번 양해각서는 MS가 오픈AI의 최신 기술에 대한 독점적 접근권을 유지할지 여부는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오픈AI가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가운데에도 MS는 자사 제품에 오픈AI의 모델을 계속 통합하기를 원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번 계약은 구속력이 없으며, 지적재산권, API 접근권, MS의 통제력 수준 등 여러 세부사항이 여전히 논의 중이다.

규제 측면에서 오픈AI는 구조개편을 완료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와 델라웨어주 검찰총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일부 자금조달이 연말 시한과 연계되어 있어 회사는 연내 절차 완료를 희망하고 있다.

절차가 지연될 경우 오픈AI와 MS 모두에 불확실성이 발생할 수 있다.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MS에 대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3개월간 34건의 매수와 1건의 보유 의견을 제시하며 MS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합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MS의 주당 목표주가는 624.45달러로, 24.64%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