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UBS그룹이 스위스 규제당국의 엄격한 규제 요구에 따라 본사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UBS에 260억달러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요구했으나, UBS는 이러한 요구가 과도하며 다른 시장의 기준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UBS는 이 계획이 미국과 유럽의 경쟁사들과의 경쟁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규제 강화는 UBS가 2023년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한 이후 나온 것이다. 당시 인수는 스위스 금융계의 광범위한 위기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후 취리히 당국은 손실에 대비한 자본 완충장치 확대를 추진해왔다. UBS는 현재 규제당국과 자본 확충 규모를 줄이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UBS 주가는 금요일 0.42% 하락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 0.64% 반등했다.
UBS 경영진은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취리히에서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UBS는 미국 내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중견 미국 은행을 인수하거나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가는 PNC파이낸셜서비스와 뱅크오브뉴욕멜론을 잠재적 인수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다. PNC의 시가총액은 약 790억달러, 뱅크오브뉴욕멜론은 약 740억달러 수준이다. 반면 UBS의 시가총액은 약 1,260억달러로, 이러한 규모는 UBS가 미국 은행 업계를 재편할 수 있는 거래를 추진하는데 유리한 위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UBS가 미국으로 이전하더라도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으로서 규제를 받게 되지만, 미국의 거래 제한은 스위스만큼 엄격하지 않다. 예를 들어 JP모건체이스는 예금 점유율 때문에 대규모 신규 인수가 불가능하지만, UBS는 이러한 제한을 받지 않을 것이다.
UBS의 미국 이전은 수년 내 유럽 은행의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다. 스위스로서는 UBS의 이전이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자산관리, 수탁, 자본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는 셈이다.
월가는 UBS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UBS의 평균 목표주가는 42.44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4.20%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