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개발사 노보 노디스크(NVO)가 최신 임상시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약물 용량을 3배로 늘린 결과 환자들의 체중감량 효과가 크게 향상됐다. 이는 급성장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LLY)와 경쟁하는 노보 노디스크의 입지를 강화했다. 이 소식에 월요일 미국 시장 개장 전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1% 상승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장기 체중관리용 처방약인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며, 이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한편 일라이 릴리는 티르제파티드 성분의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를 체중감량 치료제로 제공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후기 임상시험 2건에 따르면, 현재 승인된 2.4mg 용량보다 훨씬 높은 7.2mg 용량의 세마글루타이드가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 대규모 임상에서 환자들은 72주 후 평균 19%의 체중감량을 달성했다. 이는 표준 용량인 2.4mg의 16%, 위약군의 4%와 비교된다.
그러나 이 결과는 최고 승인 용량에서 22.5%의 체중감량을 달성한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티드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점진적 개선에도 가치가 있다고 평가한다. 글래스고 대학의 대사의학 교수 나비드 사타르는 고용량 티르제파티드의 비용이 일부 지역에서 상승한 상황에서 이러한 추가적인 체중감량 효과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쟁력 있는 가격이 책정된다면 세마글루타이드 7.2mg이 보다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경쟁하면서 체중감량 의약품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의 임상시험 결과와 새로운 투여 전략에 따라 투자자들과 환자들은 두 회사의 성과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와 복제약 제조사들에 밀려 점유율이 하락했으며, 지난해 주가도 60% 하락했다. 최근에는 전 세계 인력의 11%인 약 9,000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이러한 도전 속에서 투자자들은 일라이 릴리가 임상시험에서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한다고 보는 가운데, 노보 노디스크의 새로운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 강화를 기대해왔다. 그럼에도 최신 데이터는 세마글루타이드가 여전히 의미 있는 점진적 개선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팁랭크스의 주식비교 도구를 통해 NVO와 LLY 중 어느 종목이 더 큰 상승 잠재력을 가졌는지 분석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NVO 주식은 보통 매수 등급을 받았으며, 평균 목표가는 67.71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23.4%의 상승여력이 있다. 한편 LLY 주식은 강력 매수 등급을 받았으며, 16개의 매수와 4개의 보유 의견이 제시됐다. 일라이 릴리의 평균 목표가는 913.69달러로 21%의 상승 잠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