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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는 오늘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절차 표결을 진행하고 오후 8시경 최종 인준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화요일부터 시작되는 연준의 2일간 회의를 앞두고 매우 촉박한 일정이다. 통상적으로 새로운 이사들은 서류 작업과 취임 선서에 며칠이 소요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하룻밤 만에 절차가 완료된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미란은 미국 통화정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새로운 목소리 중 하나로서 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된다.
미란은 지난달 퇴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자리를 이어받게 되며, 그의 임기는 2026년 1월까지다. 그는 인준될 경우 백악관 직책에서 무급 휴직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밀한 관계와 그의 지명이 가진 정치적 무게감을 보여준다.
시장은 이번 주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미란은 더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신호를 보내왔다. 이는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빠른 금리 인하를 추진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과 일치한다. 그가 제때 참석하게 된다면, 월가가 예상하는 소폭 인하 대신 0.5%포인트 인하 쪽으로 논의가 기울어질 수 있다.
다만 미란이 공식 회의 후 발표되는 경제전망 요약을 제때 완성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그의 참석 자체만으로도 이미 중대한 회의로 예상되는 이번 회의에 더 많은 불확실성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리사 쿡 연준 이사의 이번 주 회의 참석을 막으려 하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해임 사유로 들었으나, 연방 판사가 임시로 그의 직위를 복원했다. 법무부는 연준 회의 전에 이 명령을 뒤집어달라고 항소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쿡의 변호인단은 그의 해임 시도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직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 명령이 번복되지 않는 한 쿡은 회의에 참석해 금리 결정에 투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회의에 또 다른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9월 16-17일 연준 회의는 정치와 정책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당기는 시점에 열린다. 한쪽에서는 미란이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비둘기파 목소리로 등장할 수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쿡이 법원의 긴급 구제로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이들의 참석은 회의장 내 견해의 구성을 변화시킬 것이다.
시장은 금리 인하 폭뿐만 아니라 이사진 구성의 변화가 통화정책의 장기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