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 인텔(INTC)이 비용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연간 비용 전망 발표 이후 월요일 오후 거래에서 인텔 주가는 3% 이상 상승했다.
인텔은 알테라 지분 매각을 통해 2025 회계연도 비GAAP 영업비용 목표를 168억 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170억 달러에서 상당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2026 회계연도 목표치 160억 달러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이는 인텔의 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정적으로 더욱 규율있는 파운드리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의 변화가 효과를 보고 있다며 "영업비용 절감, 자본 효율성 개선, 비핵심 자산 현금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증권가는 인텔의 빠른 회복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팁랭크스에서 5성급 평가를 받은 트루이스트 증권의 윌리엄 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목표가 21달러와 함께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스타인은 인텔이 진전을 보이고는 있지만, 진전만으로는 인텔이 가진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으며, 실질적인 전환이 이뤄질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타인은 "우리는 개선이 필요한 4가지 중요 분야로 기업문화, 경쟁력, AI 전략, 정부/생태계 참여를 꼽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발전이 있었고 이는 다소 고무적이다. 하지만 우리 의견으로는 이러한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추정치와 목표가는 변동 없이 '보유'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월가는 인텔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의견을 보면 매수 1건, 보유 24건, 매도 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주가가 15.16% 상승한 가운데, 평균 목표주가는 22.17달러로 현재가 대비 10.6%의 하락 여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