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이 온라인 광고시장 지배력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의 강력한 압박에 직면했다. 구글은 반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애드테크 사업 일부 분할을 검토했으나, 미 법무부(DOJ)는 이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구글 측 외부 변호인인 지니 리에 따르면, 법무부는 구글이 제안한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광고 거래소 'AdX'의 완전한 기술적 분할과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구글의 광고 사업 매각 여부를 결정할 핵심 청문회가 곧 시작될 예정이다. 구글은 일부 기능을 분리하자는 자사의 초기 제안이 법무부의 요구와는 전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구글은 광고주의 광고 구매 지원, 퍼블리셔의 광고 공간 판매, 이들을 연결하는 거래소 운영 등 애드테크 시스템의 모든 측면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구글은 광고 경매 부문을 모회사 알파벳 산하의 별도 사업체로 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법무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레오니 브링케마 판사는 법무부가 기술적 분리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제한적 증거를 제시하도록 허용했다. 판사는 '기술적 실현 가능성'이 핵심 쟁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EU 당국은 구글이 자사 광고 도구를 경쟁사 대비 부당하게 우대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EU는 구글에 30억 유로(35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미국에서는 법무부가 법원에 구글의 AdX 매각과 광고 시스템의 경쟁사 플랫폼과의 호환성 확보를 명령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월가는 구글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29명이 매수, 9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구글 주식의 평균 목표주가는 236.85달러로, 현재가 대비 5% 하락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