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스태그플레이션 우려·금리인하 기대감 영향

금(XAUUSD)이 올해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은 연초 대비 39% 상승하며 코로나19 대유행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연간 수익률을 뛰어넘었다. 월요일에는 트로이온스당 3,724.90달러라는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금값 상승을 견인하는 근본적인 요인들이 경제에 우려를 낳고 있다.

금은 일반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을 때 강세를 보인다. 올해도 관세, 지정학적 긴장, 불안정한 노동시장이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0%를 여전히 크게 상회하고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금 전략 책임자 아카시 도시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이 커졌다"며 "이는 금에게 완벽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높은 인플레이션, 높은 실업률, 낮은 경제성장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금리 인하, 금 투자 매력도 높일 수 있어

또한 금리가 낮아질 때 금은 더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된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지만, 금리가 낮을 때는 국채 대비 기회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번 주 9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그러나 스탠다드차타드는 노동시장 약화를 근거로 50bp 인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금 보유에 대한 투자 논리는 더욱 강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