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테슬라(NASDAQ:TSLA)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약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월요일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 7.5% 급등했다.
장 마감 시점에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이날 3.5%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는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제시한 1조달러 규모의 대규모 성과보상 패키지 발표 직후 나온 결정이다. 이 보상은 머스크가 회사를 일련의 목표치까지 이끌 경우 지급되는 것으로, CEO가 회사의 미래에 자신의 자본을 추가 투자하기로 한 결정은 테슬라의 전망에 대한 최고의 신뢰 표명으로 받아들여졌다.
테슬라는 연초 부진했으나 봄과 여름 동안 강력한 반등세를 보였다. 차량 판매 감소와 머스크의 정치 활동이 주가를 압박했고, 관세 우려와 미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 인센티브 축소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회사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며, 수익성 높은 자율주행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 머스크가 완전히 몰입하고 투자까지 늘린 상황에서, 일반 투자자들도 이를 따라야 할 시점일까?
최고 투자자 조나단 웨버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는 최근 머스크의 매입으로 인한 상승이 다른 우려스러운 문제들을 상쇄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팁랭크스 상위 1% 투자 전문가인 5성급 투자자 웨버는 "테슬라의 높은 밸류에이션, 하락하는 마진, 주요 시장에서의 역풍을 고려할 때 다른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과 비교해 장기 투자 리스크가 크다"고 설명했다.
웨버는 최근의 열기는 인정하면서도 머스크의 주식 매입을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10억달러는 분명 큰 금액이지만, CEO가 새로 매입한 260만주는 이미 보유하고 있던 4억주 이상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일반 투자자가 테슬라 주식을 1만달러 보유하고 있다가 70달러를 추가로 매입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긍정적인 신호이긴 하지만 강력한 매수 신호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웨버는 덧붙였다.
또한 웨버는 유럽에서 테슬라의 시장점유율과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유럽과 중국 기업들의 경쟁 심화와 유럽에서 머스크의 낮은 인기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인도 시장에서의 기대감도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7월 주문량이 600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미국의 세금 공제 혜택 축소도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웨버는 240~250배에 달하는 '과도한' 주가수익비율(PER)을 감안할 때 "이번 랠리에서 매도하는 것이 올바른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월가는 테슬라에 대해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다. 매수 의견 14개, 보유 의견 13개, 매도 의견 8개로 종합적으로는 '보유'(중립) 의견이다. 12개월 목표주가는 313.17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약 24%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