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스마트글래스 `하이퍼노바` 공개 앞두고 주가 상승

소셜미디어 공룡 메타(META)가 수요일 연례 커넥트 행사에서 AI 기반 스마트글래스 '하이퍼노바'를 마침내 공개할 예정이다. 화요일 오전 메타 주가는 0.5% 가량 소폭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제한적임을 보여줬다.

새로운 하이퍼노바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 기능에 국한됐던 기존 스마트글래스에서 크게 개선된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강현실(AR)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는 지난해 연례 행사에서 공개된 '오리온' 프로토타입보다는 단순화된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출시를 앞두고 전날 메타 유튜브 채널에서 스마트글래스 홍보 영상이 잠시 유출된 것으로 전문 매체들은 보도했다. 하이퍼노바는 미국에서 800달러의 소매가로 판매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제품은 '셀레스트'라는 브랜드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오른쪽 렌즈에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지도 내비게이션, 번역, 메타 알림 수신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손목밴드를 통해 손동작으로 글래스를 제어하는 기능도 주요 특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역량 확대에 속도 내는 메타

한편 이번 출시는 메타가 오픈AI 등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해 AI 역량 확대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가운데 이뤄진다. 메타는 경쟁사들로부터 AI 인재를 영입하는 데에도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메타는 2023년 프랑스-이탈리아 안경 기업 에실로룩시카와 협력해 레이밴 스마트글래스를 출시했으며, 2025년 2월 기준 20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하이퍼노바 생산과 관련해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고어텍과의 협력은 메타의 중국 공급망 리스크를 부각시켰다. 메타는 이전 레이밴 글래스와 퀘스트 헤드셋 생산에서도 고어텍과 협력한 바 있다. 이러한 공급망 리스크 우려는 중국의 기술 발전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정책기조와 맞물려 있다.

한편 메타는 미군과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방위산업 기술기업 안두릴과 협력해 미군의 전장 인식 능력 향상을 위한 고급 확장현실(XR) 도구 개발에 나섰다.

메타 주가 전망

월가는 메타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47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중 41명이 매수, 6명이 보유 의견을 낸 것에 기반한다.

또한 메타의 평균 목표주가는 872.3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4%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