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의약품 관세 우려에 버지니아에 5조원대 신규 공장 투자

미국 제약 대기업 일라이 릴리가 버지니아주에 50억 달러(약 6조7000억원) 규모의 신규 제조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는 동사가 미국 내 건설 예정인 4개 공장 중 첫 번째다.

일라이 릴리의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생산 의약품에 대한 수입 관세 부과를 경고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라이 릴리 등 제약사들에 미국 소비자들을 위한 처방약 가격 인하도 요구하고 있다.

증권가는 일라이 릴리가 미국 내 제조 역량 확대를 통해 잠재적인 관세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제약사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의약품 생산 확대를 촉구하면서 미국 내 투자를 늘리고 있다.

250% 관세 위협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약사들에 최대 25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응해 일라이 릴리는 처방약 수입 관세에 대비해 4개의 미국 내 제조시설에 총 27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버지니아주 구치랜드 카운티에 들어설 최신 시설은 암, 자가면역질환 등의 치료제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 공장은 일라이 릴리의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 역량도 확대할 예정이다. 5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하며, 엔지니어와 과학자를 포함해 650명 이상의 숙련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투자의견과 주가 전망

일라이 릴리 주식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 21명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제시된 17개의 매수와 4개의 보유 의견을 종합한 것이다. 현재 주가 대비 평균 목표주가 908.71달러는 20.47%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